잠시 후 원이 울음을 조금씩 멈추었다.
원의 훌쩍이는 소리 외엔 주변이 조용했다.
여자아이는 원의 눈에 있는 눈물을 옷 소매로 조심히 닦아주었다.
“이제 조금 괜찮아?”
여자아이가 묻자 원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원은 오늘처럼 마음 놓고 편하게, 또 누군가에게 기대어 운건 처음이였다.
“아까 그 애들이 너 맨날 괴롭혀?”
원은 보통 이였다면 아니라고 대답 했겠지만 이 여자아이에게 만큼은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다.
“응…”
아까보다 더 작게 말했지만 주변이 조용했기에 여자아이는 들을 수 있었다.
“아니 그렇다고 무슨 축제 날에도 그런데?! 내가 걔네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너한테 두 번 다시는 못 그러게 해주께!!”
“아… 아니야!! 그러지마… 누나 가면 화나서 몰래 더 괴롭힐거야…”
원은 여자아이의 팔을 잡으며 말렸다.
“후… 아라써… 너가 더 괴롭힘 당하면 안되지… 그니까 더 말씀 드려야지!!!!”
“아니 그게 아니자나ㅠ”
원은 또 다시 말렸다.
그런데 그때 원은 궁금해 졌다.
‘왜 오늘 처음 보는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려 하지…?’
“히힣 장난이야~ 그럼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계속 이렇게 당하기만 하게?”
“그건 아니구…”
둘은 놀이터 벤치에 앉았다.
“부모님은 아셔?”
“응.”
“… 그럼 어떻하지?”
여자아이는 자신의 문제인 듯 고민했다.
“그냥… 나랑 친구 해주면 안돼…?”
“친구? 딱히 쟤네한테 복수 안 해줘도 되…?”
여자아이는 갚아주고 싶은가보다;;
“응. 난 그냥 친구 있으면 쟤네가 괴롭혀도 웃으면서 있을 수 이써!”
원은 여자아이의 눈을 보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너가 그럴 수 있다면야! 그럼 우리 이름부터 말할까?”
“응! 난 원이라고 해. 어둠 소속이고 저쪽에 있는 진한 초에 다니는 1학년이야! 누나는?”
“난 빛 소속이고 밝음 초에 다니는 3학년 유솔 이라고 해! 우리 일단 축제 기간이니까 돌아다닐까? 아까 걔네들 걱정은 안 해도 되! 내가 있으니까!”
“응!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