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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그리고 어둠
작가 : 유으니
작품등록일 : 2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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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작성일 : 22-01-09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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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솔은 가장 먼저 원을 데리고 길거리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원은 불안했다.

 왜냐하면 이곳은 아까 원이 엄마를 찾기 위해 왔다가 그 아이들을 만난 곳이였기 때문이다.

 원은 유솔의 뒤에 숨어있었다.

 그러자 유솔이 말했다.

 “걔네들 있을까 봐 그래? 걱정 말라니까아~! 자 우리 어디부터 가까? 일단 이제 곧 저녁 먹을 시간이니까 먹으러 가쟈!!”

 그러면서 유솔은 원의 손을 잡고 어느 곳으로 뛰어갔다.

 도착한 곳은 빛 구역 쪽의 한 분식집이였다.

 “엄마아! 저 와써여!”

 유솔은 그곳에서 떡볶이를 판매 중인 한 사람에게 말했다.

 유솔의 엄마가 운영하시는 분식집이였다.

 “어 그래 유솔아~ 잘 놀고 왔어? 옆에 있는 애는 또 누구고? 일단 앉으렴. 배고플 텐데 떡볶이 줄게~”

 “웅! 튀김도 줘어! > <“

 “알았어~ㅎㅎ”

 “우리 저기 앉자!!”

 유솔은 엄마와 짧은 대화 후 한 자리를 가리켰다.

 원과 유솔은 그 자리로 가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솔의 엄마가 떡볶이 2인분과 여러 튀김을 가져왔다.

 “자~ 맛있게 먹으렴~!”

 “네!”

 “네… 감사합니다…!”

 힘차게 대답한 유솔과 달리 원은 아직 불안했는지 작게 대답했다.

 원은 아직 매운걸 잘 먹지 못해 떡볶이를 물에 씻어먹었다.

 그리고 유솔의 엄마가 원에게 물었다.

 “너는 이름이 뭐니? 처음 보는데… 어둠 소속인가 보구나~”

 원은 입에 있던 떡볶이를 삼킨 뒤 말했다.

 “리온… 이라고 해요… 어둠 소속 맞고요… 어둠 구역의 진한초에 다니는 1학년이에요…”

 “ㅎㅎ 귀엽네~ 근데 애가 왜 이렇게 축 쳐져있어… 머리카락도 눈을 다 가리고 있고… 무슨 일 있니?”

 “…”

 원이 대답하지 못 하고 있었을 때였다.

 “저기요~”

 “아! 네~”

 손님이 왔다.

 소리가 들리자 유솔의 엄마는 손님에게 갔고 유솔과 원이는 동시에 그곳을 쳐다보았다.

 “…? 엄마…?”

 원은 그 손님을 보고 자신의 엄마라는 걸 알았다.

 원은 조심히 일어나 손님에게 갔다.

 “? 어머! 원아~! 아직 집에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 있었네? 밥 먹으러 온거야? 엄마 여기서 원이 줄 떡볶이 사가려고 했었는데~”

 원의 엄마가 맞았다.

 원의 엄마는 원을 보고 주문하던 것을 멈추었다.

 “어머! 원이 어머님이셨어요? 원이는 제 딸 유솔이랑 같이 놀다가 밥 먹으러 온것 같던데~”

 유솔의 엄마가 말했다.

 그러자 원의 엄마는 조금 의아했다.

 “네? 놀다가 왔다고요…? 아무튼 그럼 원이 먹는 것만 계산할게요~ 얼마에요?”

 “어우~ 아니에요! 결제 안 하셔도 되요~”

 “네? 그래도…”

 “에이~ 결제 안 하셔도 된다니까~?”

 원의 엄마가 계산하려 하자 유솔의 엄마가 말렸다.

 결국 유솔의 엄마를 이기지 못한 원의 엄마는 결제를 하지 않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갈 때 원의 엄마는 원에게 만원 짜리 지폐 하나를 주었다.

 (인간 세계와 가까운 이곳은 화폐가 같다.)

 그리고 원은 엄마와 인사 후 다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먹던 도중 원은 아까 유솔의 엄마 말이 떠올랐다.

 ‘눈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

 계속해서 생각났다.

 ‘그냥 말하는게 나을지도 몰라...’

 “저… 있잖아요…”

 “응? 왜 그러니?”

 원이 말을 꺼내자 유솔의 엄마가 물어보고 유솔도 보았다.

 “저 눈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이요…”

 “아! 응! 왜 가리고 있는거야…?”

 유솔의 엄마는 조심히 물어보았다.

 “제 눈은 이상해요… 양쪽 눈의 색깔이 달라요… 그것도 밝은 색이에요… 전 어둠인데… 그래서 계속 놀림 받으니까 일단 가리고 다녀요…”

 “진짜아?!”

 원이 말하자 유솔이 물어보며 원의 눈을 가리고 있는 앞 머리카락을 넘겨 보았다.

 “!!”

 “우와! 이쁘다~!!”

 “?!?! 예뻐…? 누나도 이상하지 않아? 양쪽 눈 색깔이 다르니까 징그럽지… 않아?!”

 원이 물어보았다.

 “왜… 이상하고 징그러워…? 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상하고 징그러운데에… 네 눈은 하나 밖에 없는 가장 아름다운 보물 같은 눈이야~!!”

 “…… 흐아아아아아앙 ㅠㅠㅠㅠㅠㅠㅠㅠ”

 “?!?!”

 “?!?!?!?! 왜… 왜 또 울어? 내가 이번에 뭐 잘못 했어?? ;;;;;”

 원이 또다시 울자 유솔의 엄마와 유솔이 당황했다.

 원은 눈물을 멈춰보려 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너무 고마웠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도… 계속해서 놀림 받는 원을 보고도… 가족 이외에 모두가 이상하다고, 징그럽다고 했던 원의 눈을 보고도… 예쁜, 고마운 말만 해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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