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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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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효공주에게 약조한 화신
작성일 : 18-02-26     조회 : 607     추천 : 0     분량 : 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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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 형님을 타, 탄핵해 달라 하셨사옵니까?"

 

  탄핵이란 말에 까무러칠 정도로 놀란 화림이 말을 더듬거리며 되묻자 화효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탄핵이라 했습니다."

 

  "하오나......"

 

  화림은 말문이 막혔다.

 

  '공주마마께서 형님의 부정축재를 아시고 우리 가문을 패가망신시키시려는 걸까?'

 

  화림이 의아해하는 가운데, 화효공주가 한숨을 내쉬며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 가문과 시아버님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아버님을 탄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화림은 화효공주의 깊은 뜻에 탄복한듯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공주마마의 뜻을 잘 알겠사옵니다."

 

  화효공주가 말을 이었다.

 

  "아바마마께서 살아계실 때 시아버님의 죄를 하나도 빠짐없이 탄핵해야 시아버님을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아바마마께서 돌아가신 후 죄가 추가로 드러난다면, 시아버님께서 목숨을 부지하시기 힘드실 터이니, 부디, 이 점을 명심해 주십시오."

 

  화림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주마마의 혜안에 탄복할 따름이옵니다."

 

  화효공주는 탄복할 일이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쳤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이 말을 듣자 화림은 자책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형님께서 부정축재하시는 것을 막지 못한 저의 불찰이오니, 공주마마께 면목이 없사옵니다."

 

  "부디, 시아버님의 죄를 하나도 빠짐없이 탄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소서."

 

  "명심하겠사옵니다."

 

  "또한 시아버님께서 눈치채시지 못하시도록 은밀히 이 일을 진행해 주세요."

 

  "그리하겠사옵니다."

 

  화림이 화효공주의 처소를 나서자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화신이 속삭여 물었다.

 

  "공주마마께서 무슨 일로 너를 부르신 것이냐?"

 

  화림은 묻지 말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공주마마께서 은밀히 내리신 명이니, 묻지 마소서."

 

  화신은 화효공주가 자신을 탄핵하라는 명을 내렸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체 공주마마께서 아우에게 무슨 명을 내리셨을까?'

 

  화림이 떠나자 화신은 화효공주의 처소 안으로 들어갔다.

 

  "공주마마의 안색이 평소와 다른 것 같사온데, 혹여 근심거리라도 있으신지요."

 

  화효공주는 속으로 냉소했다.

 

  '제가 시숙부님께 무슨 명을 내렸는지 떠보시려는 모양인데 어림없는 일이옵니다.'

 

  "어제 밤잠을 설쳐 그런 모양이옵니다. 시아버님 덕분에 호강하는 제가 무슨 근심거리가 있겠사옵니까?"

 

  빈정거리는 말이었만, 화신은 속뜻을 알지 못한 채 웃었다.

 

  "하하하...... 공주마마께서 제 덕분에 호강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가 공주마마 덕분에 호강하는 것이지요."

 

  한 차례 웃음을 터뜨린 화신이 말을 이었다.

 

  "밤잠을 설치셨다면, 낮잠이라도 주무시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왕부인의 남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지금, 제가 낮잠이 오겠사옵니까?"

 

  "공주마마의 근심거리가 바로 그것이었군요."

 

  그걸 깜빡했다는 듯 손뼉을 친 화신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제림의 목숨을 구할 터이니, 심려치 마소서."

 

  화효공주는 화신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좋은 일 하시는 셈치고, 꼭 제림의 목숨을 구해주시기를 이 며느리가 특별히 시아버님께 부탁드리겠사옵니다."

 

  화효공주의 처소를 나온 화신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주마마께서 오늘 나를 대하는 태도가 평소와 사뭇 다른 것 같은데, 혹여 공주마마께 서운한 일이라도 생겼던 것일까?'

 

  화신은 곧바로 화란을 자신의 처소로 불렀다.

 

  "화란아, 공주마마께서 오늘따라 평소와 다른 점이 한 두개가 아닌데, 혹여 네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느냐?"

 

  화란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소녀가 어찌 공주마마의 심중을 알겠사옵니까?"

 

  이렇게 말하고 나서 화란이 뭔가 떠오른 듯 손뼉을 쳤다.

 

  "아참! 공주마마께서 남장하신 채 왕부인과 함께 밖에 나가셨다 돌아오신 후에 갑자기 숙부님을 부르신 걸 보면, 밖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던 것이 아닐까요?"

 

  화란의 말을 듣자 화신은 곰곰이 생각했다.

 

  '대체 공주마마께서 무슨 일로 남장하신 채 왕부인과 함께 나가셨다 돌아오신 것일까? 혹시 왕부인이 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화신은 왕총아의 처소를 찾아갔다.

 

  "화대인께서 어인 일로 소녀를 찾아오셨사옵니까?"

 

  "오늘 공주마마께서 남장하신 채 왕부인과 함께 밖을 다녀오셨다 들었는데, 혹시 좋지 않은 일이라도 생긴 것이 아닌가 해서 왕부인께 물어보려 온 것이오."

 

  왕총아는 화신이 아무 것도 눈치채지 못하게 최대한 안색을 밝게 한 채 말했다.

 

  "공주마마께서 바람 좀 쐐시고 싶다 하셔서 소녀와 함께 저잣거리를 다녀온 것 뿐이옵니다. 화대인께서도 아시다시피, 공주마마의 미모가 출중하셔서 여인 차림으로 저잣거리를 다니기가 어려운 점이 있지 않사옵니까?"

 

  화신은 왕총아의 말이 의심쩍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요."

 

  화신은 왕총아에게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느라 수염을 만지작거리다 말했다.

 

  "제가 왕부인의 부군인 제지현을 구명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에 있으니, 너무 근심하지 마시오."

 

  '흥! 구명하기 위해가 아니라 모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에 있겠지!'

 

  왕총아는 속으론 콧방귀를 뀌었지만, 미소를 지으며 감사했다.

 

  "소녀의 상공을 구명해주시기 위해 공주마마의 시아버님되시는 화대인께서 백방으로 애써주시니, 참으로 감읍하기 이를 데 없사옵니다."

 

  화신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왕총아의 미소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왕부인의 미소는 천상의 선녀처럼 아름답구나! 이 아름다운 왕부인을 이 화신의 손에 넣으려면 제림이 반드시 죽어야한다!'

 

  왕총아의 추측대로 화신은 제림을 죽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었다.

 

  화신이 처소를 떠나자 왕총아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흥, 네 놈이 패가망신할 날이 멀지 않았다! 사부님만 방면되시면 마음 같아서는 네 놈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고 싶으나, 공주마마를 생각해 목숨을 붙여 둘 테니, 다시는 부정축재하지 말고 공주마마의 뜻을 잘 받들고 살거라.'

 

  이날 화림은 숭정전(황제가 정사를 보는 건물)의 집무실에서 정무를 보던 건륭제를 찾아갔다.

 

  "화림, 그대가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는가?"

 

  화림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뜻으로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말했다.

 

  "죄인인 소신 화림이 공주마마의 명을 받고 황제 폐하께 소신의 형님의 부정축재를 탄핵하러 왔사옵니다."

 

  건륭제는 말없이 한숨만 내쉬며 생각했다.

 

  '화효가 자기 시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화림을 시켜 화신을 탄핵했구나! 화효가 아니더라도 화신은 내가 각별히 총애하는 사람이니, 어찌 선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건륭제는 화신의 부정축재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물었다.

 

  "그대의 형이 부정축재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단 말인가?"

 

  "형님의 집을 샅샅이 뒤져보면 부정축재의 증거가 나올 줄로 아옵니다."

 

  "하기야, 화효가 증거도 없이 시숙부를 시켜 자기 시아버지를 탄핵할 리가 없겠지......"

 

  견륭제는 내리기 싫은 명을 내리듯 한숨을 내쉬며 명을 내렸다.

 

  "화림, 그대가 어전시위를 데려가 그대의 형 화신의 집을 샅샅이 뒤져 부정축재의 증거를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내 모두 압수하라!"

 

  "죄인인 소신 화림이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화림은 그길로 어전시위들을 이끌고 화신의 집에 들이닥쳤다.

 

  "곳간 삼백여 개 모두 샅샅이 뒤져 값나가는 물건은 하나도 빠짐없이 압수하라!"

 

  이 말을 하고서 한마디 덧붙였다.

 

  "공주마마의 물건은 손끝 하나 건드려서도 아니될 것이다."

 

  이어 화림이 화신의 하인들에게 곳간을 열 것을 명했다.

 

  "황제 폐하의 명이니, 어서 곳간을 모두 활짝 열어라!"

 

  어전시위들이 곳간으로 들어가 화림의 명을 이행하기 시작했을 무렵, 화신이 나타났다.

 

  화신은 다짜고짜 화신의 멱살을 잡아채며 호통쳤다.

 

  "이 천하의 몹쓸 놈아, 네 놈이 누구 덕분에 출세했는데 이 형의 뒷통수를 치느냐? 이 배은망덕한 놈아!"

 

  "형님, 고정하십시오! 저는 황제 폐하의 사자로 왔으니, 죄를 더하고 싶지 않으시면 이 손 놓으십시오!"

 

  고정하란 말에 악에 받친 듯 화신은 오히려 길길이 뛰더니 화림의 뺨을 후려갈겼다.

 

  "이놈아! 배은망덕한 네 놈 때문에 내 집안이 풍비박산나게 생겼는데, 내가 고정하게 생겼느냐?"

 

  이때 어전시위들이 우르르 몰려와 화림으로부터 화신을 때어놓았다.

 

  "화대인! 황제의 사자의 몸에 손찌검하는 것은 중죄이니, 자중하시오!"

 

  어전시위장이 경고했지만, 화신은 분함을 참을 수 없는 듯 길길이 뛰며 화림을 향해 욕을 해댔다.

 

  "이 배은망덕한 놈! 네 놈이 이 형의 뒷통수를 치고도 무사할성 싶으냐?"

 

  화림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듯 빈손을 들어보였다.

 

  "저는 윗분의 명대로 한 것 뿐, 제 잘못이 아닙니다."

 

  윗분이란 말에 화신은 가슴이 철렁하여 되물었다.

 

  "윗분이라니, 어느 분을 말하는 것이냐?"

 

  황제의 명이라면 황제의 명이라 말했을 터, 화림이 윗분이라 말한 것은 황후, 황자, 공주 중 하나였다.

 

  화림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하려는 순간이었다.

 

  "시아버님을 고발한 사람은 바로 이 며느리이옵니다!"

 

  화효공주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화신은 등골이 오싹했다.

 

  '공주마마께서 나를 고발하다시니!'

 

  화효공주가 어째서 자신을 고발했는지 생각할 새도 없었다.

 

  화신은 화효공주 앞에 넙죽 엎드려 머리를 땅에 박고 용서를 빌었다.

 

  "공주마마, 중죄를 지은 이 못난 시아비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화신은 화효공주가 인정상 자신이 죽도록 내려버두지 않으리라 계산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다.

 

  "부정축재한 죄를 인정하시는 것이옵니까?"

 

  화신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소신이 지은 죄를 어찌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사옵니까? 공주마마의 선처를 바랄 뿐이옵니다."

 

  화신은 이런 계산까지 하고 있었다.

 

  '내가 부정축재한 것을 부인한다면 공주마마의 더 큰 노여움을 살지 모르니, 차라리 인정하고 살길을 도모하자.'

 

  화효공주는 이러한 화신의 속셈도 모르고 말했다.

 

  "어찌 이 며느리에게 선처를 구하시옵니까? 오직 아바마마만이 시아버님을 선처하실 수 있음을 모르시옵니까?"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이 며느리가 아바마마께 선처를 청하러 가겠사옵니다."

 

  화신은 이제 살았다는 생각에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주마마께서 나서시니 이제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죄까지 사면받을 수 있을 것이다!'

 

  건륭제가 특별히 총애하는 화효공주가 나선 만큼, 목숨을 구하는 것은 물론 사면까지 받을 수 있으리라.

 

  화신이 안도하고 있을 때 화효공주가 손가락 하나를 펴보이며 조건을 내걸었다.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화신은 화효공주가 말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말했다.

 

  "공주마마께서 하명만 하시오면 그대로 따르겠나이다."

 

  "제가 아바마마께 시아버님의 죄에 대해 선처를 부탁하는 것은 이번 한번 뿐입니다."

 

  화신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주마마께서 이 다음에는 선처해주시지 않으시겠다니! 그렇다면 이후로는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화효공주의 말이 이어졌다.

 

  "옛말에 위정자는 친아버지도 죄를 지으면 국법으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사옵니다. 저는 이 나라의 공주로서 시아버님의 잘못을 계속 감싸줄 수는 없는 일이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이를 명심하시고, 다시는 나라에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실 것을 제게 약조해 주소서."

 

  '설마 공주마마께서 시아버지가 죽는 걸 수수방관하지는 않겠지.'

 

  화신은 속으론 수긍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못난 시아비가 다시는 나라에 죄를 짓는 일이 없을 것을 공주마마께 약조드리겠사옵니다."

 

  화효공주는 의심쩍은 구석이 있었지만, 일단은 화신을 믿어볼 생각이었다.

 

  "시아버님의 약조를 믿겠습니다. 부디, 다시는 시아버님께서 죄를 짓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사옵니다."

 

  바로 이때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왕낭선이 몸을 돌려 왕총아의 처소 쪽으로 향했다.

 

  왕총아의 처소 앞에 이르자 왕낭선이 말했다.

 

  "공주마마께서 곧 출타하실 것 같으니, 왕부인께서도 떠날 차비를 하소서."

 

  왕낭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왕총아가 방문을 열어젖히고 나와 속삭였다.

 

  "우리가 바라던 대로 되었습니까?"

 

  왕낭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었습니다."

 

  왕총아가 속삭였다.

 

  "화신 시녀 노릇은 이제 그만하시고, 지금 당장 요형제에게 이쪽 소식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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