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두 번째 첩의 삼년상 제사를 지내다.
글쓴이 : 한작협  16-04-11 11:40   조회 : 1,623  
   ../bbs/link.php?bo_table=mento3&wr_id=12.. [408]
1616년 6월 27일, 김택룡의 사위 권근오가 제사에 쓸 쌀을 보냈는데 7월 1일에 김택룡의 두 번째 첩의 제사가 있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28일 권근오가 또 채소[채물(菜物)]를 보내왔다. 6월 29일, 택룡은 두 번째 첩[부실(副室)]의 삼년상 제사[재기(再期)]
라서 제사 음식을 준비하도록 시켰다. 이복(李福)에게는 약과를 만들도록 하였다.
다음 날 7월 1일, 택룡은 두 번째 첩의 제사를 지냈다. 진사 박회무와 이서, 홍붕 등이 와서 제사에 참여하였다.
택룡의 장녀는 액(厄)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오지 않았고, 차녀와 두 아이는 모두 상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아이들 어미의 신주(神主)를 누 위로 옮겨 놓고 죽은 아내의 부모의 신위에 제사상을 차렸다.

배경이야기
◆ 조선시대 상장례
 조선시대에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돌아가신 날로부터 만 2년 즉 3년에 걸쳐 상을 치르는 것이 일반적 관습이었다. ‘삼년상’이라고 하는 것은 기간이 3년을 꼬박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례를 치르는 약 26개월의 기간이 3년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다. 『예서(禮書)』에는 보통 상례를 초종례(初終禮)부터 대소상(大小祥)을 거쳐 길제(吉祭)에 이르기까지 19절차로 되어 있으나, 당시에도 현실에서 이것을 세세하게 다 지키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며 지역의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되는 측면이 있었던 듯하다.
 삼년상은 대략 초상이 난 후 3개월 만에 장례를 치르고, 다시 1년이 지났을 때 소상(小祥)을 지내며, 2년이 지나면 대상(大祥)을 치르고 이어서 탈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탈상 때까지는 흉례(凶禮)라고 하고 이후의 제례를 길례(吉禮)라 하는데 상례와 제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돌아가신 지 넷째 날이 되면 성복(成服)의 의식을 치른다. 성복에는 다섯 종류가 있어 이를 오복제도(五服制度)라고 불렀는데, 복을 입는 방법과 시간은 돌아가신 이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김택룡은 1563년 17세에 경릉참봉(敬陵參奉) 이사의(李思義)의 딸 고양이씨(高陽李氏)를 첫 번째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이 아내는 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해에 죽었고, 그 후 이의강(李義綱)의 딸 진성이씨를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하였다. 이 사이에 그는 5남6녀를 두었으며 이 자녀들은 그의 집안 족보인 『의성김씨대동보』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김택룡의 일기에는 이들 자녀 외에도 대평(大平), 대생(大生), 대건(大建)이가 있는데 이들은 김택룡의 소실의 아이들이다. 위의 기사에서 두 번째 첩은 대건이 엄마를 가리킨다. 이 날 대상(大祥)을 마치고 탈상하는 것으로 보아 1614년 7월 1일에 대건이 엄마가 죽은 듯하다. 김택룡은 두 번째 첩과의 사이에 2남 2녀를 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아이들 가운데 장녀는 액운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에 있어 대상(大祥)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제사를 지낸 후 마침내 입고 지내던 상복을 비로소 벗은 것이다.

 
 

 원천스토리 ( 98 )  
  원천스토리 카테고리 설명
밭을 갈던 여인, 알고 보니 딸이로다! - 타향에서 포로로 잡…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2-23  /  조회 : 5355
저희 남편은 사도세자의 죽음과 무관하옵니다 - 상소에 거론…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6-29  /  조회 : 5635
20년만에 만난 관기 몽접, 그녀의 노래실력은 여전하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5-31  /  조회 : 5945
친정에 간 여인들,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을까?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5-29  /  조회 : 5875
흉흉한 세상에도 열녀들은 나오게 마련이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2-27  /  조회 : 5948
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에 태어난 왕세자의 아이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2-27  /  조회 : 6143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 사나이 결심이 무너지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2-23  /  조회 : 4210
신흥강습소의 종업식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26  /  조회 : 3846
고강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로 온 고을이 들썩이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19  /  조회 : 3591
항복비문을 짓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11  /  조회 : 3731
정뇌경이 정명수를 치려다 도리어 참수당하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11  /  조회 : 3713
대리 시험을 친 자들이 탈락을 면하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06  /  조회 : 3548
올해도 역시 시험부정이 만연하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06  /  조회 : 3510
조부의 조부까지 뼈대 있는 가문이어야 한다 - 엄격한 과거…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04  /  조회 : 3572
지방 과거 시험의 풍경 - 비오는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는 응…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10-04  /  조회 : 3619
밀무역이 적발되어 곤경에 처하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9-29  /  조회 : 3082
온화한 겨울날의 신행(新行), 신부가 가마타고 오고, 손님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9-28  /  조회 : 2938
17세기 초, 선비의 하루 - 이어지는 모임과 행사, 그리고 잔치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9-28  /  조회 : 2696
전염병으로 절이 북적북적하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9-27  /  조회 : 2608
효혜공주의 부마간택을 위해 혼인을 금지시키다
[스토리테마파크]     스토리야  /  작성일 : 09-27  /  조회 : 3174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