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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의 후예
작가 : 이돌
작품등록일 : 201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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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부 도망자 요코
작성일 : 18-11-27     조회 : 366     추천 : 0     분량 : 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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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도망자 요코

 

 

 나 돌은 요코의 비명소리에 높은 담을 원망스럽게 올려 보았다. 수복이 나 돌의 허리를 한 손으로 잡고,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앞으로 겅중겅중 뛰었다. 주차된 차의 지붕을 밟고, 껑충 뛰어서 담 위에 올라섰다. 마당에는 긴 칼을 든 시게이가 가슴에서 피를 흘리는 요코를 겨누고 있었다.

 

 “야, 그만해!”

 

 나 돌이 일단 외치고 담을 뛰어내렸다. 길거리 쪽 담은 높지만, 집 안에는 마당이 있어 담이 낮았다. 나 돌의 눈에는 피 흘리고 서 있는 요코만 보였다. 요코와 시게이의 시선이 뛰어오는 나 돌을 향했다.

 

 “형!”

 

 수복이 나 돌을 잡아당겨 뒤로 하고, 앞으로 나섰다. 나 돌은 수복의 뒤에서 요코를 보았다. 시게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수복을 보았다. 수복이 긴 칼을 든 하얀 양복의 시게이 앞에 섰다.

 

 “어이, 쪽바리?”

 “뭐, 조센징!”

 

 느닷없이 등장한 수복이 시게이를 도발하자, 시게이는 가차 없이 칼을 휘둘렀다. 수복이 가볍게 뛰어올라 칼을 피했다. 칼끝이 나 돌의 앞으로 스쳐 지나갔다. 나 돌은 은빛으로 지나간 칼의 흔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게이가 연달아 수복을 공격하였다. 수복은 칼이 닿지 않을 정도만큼 피했다. 시게이의 뒤에는 검정양복을 입고, 손에 긴 칼을 든 열 명가량의 사내들이 일렬로 서 있었다.

 

 “요코, 괜찮아요?”

 

 나 돌은 요코가 걱정되어 불렀다. 요코는 시게이와 수복의 싸움을 보다가, 나 돌과 시선이 마주쳤다. 요코가 갸웃하며 물었다.

 

 “나 돌?”

 “예, 병원에 가요.”

 “키가, 많이 컷어, 어떻게 된 거야?”

 

 나 돌이 요코에게 다가가기에는 위험이 따랐다. 수복은 나 돌을 보호하려고, 나 돌의 앞에서만 시게이를 상대하고 있었다. 나 돌이 움직이면 시게이의 칼이 용납하지 않을 거였다.

 

 “제법이구나, 간닷!”

 

 시게이가 수복을 향해 칼을 쭉! 내밀었다. 수복이 몸을 뒤로하면서 피하는데, 칼끝이 수복의 목을 찔러왔다. 수복이 얼결에 칼을 손으로 잡았다. 칼에서 시뻘건 피가 흘렀다. 나 돌이 붕, 떠올라 시게이를 두 발로 찼다. 시게이가 칼을 잡아 당겼지만, 수복이 잡고 있는 칼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시게이는 나 돌이 떠올라 두 발로 쳐 오는 걸 피하려고 뒤로 물러났다. 기가 오른 나 돌이 연달아 뛰어올라서 찼다. 시게이 뒤에 있던 검정 양복 사내들이 나 돌에게 칼을 휘두르며 왔다. 나 돌이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

 

 “형, 도망쳐!”

 

 수복이 나 돌을 잡아당겨 뒤로 하면서, 나직하게 일렀다. 나 돌은 수복의 나직한 목소리에서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았다.

 

 “싸워라!”

 

 요코가 뒤에 서 있던 부하 셋에게 명령했다. 부하 셋이 검정 양복들과 어우러져 칼을 부딪치며 싸웠다. 수복은 시게이의 칼로 검정 양복들을 공격했다. 수복이 휘두르는 칼에서는 바람소리와 칼이 지나간 자리에는 은빛 칼 무리가 생겼다.

 

 “형, 나도 이런 실전은 처음이라 장담 못해, 빨리 자리를 피해, 형 때문에 더 신경 쓰여!”

 

 수복이 어정쩡하게 서 있는 나 돌에게 자리를 피하라고 일렀다. 나 돌의 실력으로 싸움에 끼어든다는 건 어림없는 짓이었다. 나 돌은 수복에게 짐이 된다는 걸 받아들였다. 요코가 나 돌 옆으로 왔다.

 

 “병원에 가요.”

 “빨리 여기를 피해야 해, 담을 넘을 수 있을까?”

 “넘어오긴 했는데, 뛸 수 있어요?”

 “그래야 친구가 홀가분하게 싸울 거야, 가자!”

 

 나 돌이 요코를 앞세우고 가려는데, 시게이가 막았다. 나 돌이 붕, 떠올라 개구리 권법으로 시게이를 공격했다. 시게이가 뒤로 물러난 뒤, 발로 아래를 후렸다. 허공에 떠 있던 나 돌의 두 발이 걸려 바닥에 쓰러졌다. 시게이가 나 돌을 발로 차는데, 요코가 뒤에서 시게이의 목을 내려쳤다.

 

 “윽, 요코!”

 

 요코가 허리를 구부린 시게이의 엉덩이를 발로 찼다. 시게이가 앞으로 쓰러졌다. 요코가 나 돌을 일으켜 담을 향해 뛰었다. 검정 양복을 입은 벌렁코가 칼을 휘둘러 왔다.

 

 “서, 서라고!”

 

 벌렁코의 칼이 나 돌의 목을 향하는데, 수복이 벌렁코의 목을 칼로 그었다. 벌렁코가 앞으로 쓰러졌다.

 

 “형, 빨리 가, 일본 여자? 예쁜 일본 여자지?”

 “응, 미안해.....”“가!”

 

 수복이 나 돌의 등을 세게 치면서 밀었다. 나 돌이 요코의 손을 잡고 담 위로 뛰어올랐다. 담에서 뛰어내리려고 밑을 보니까, 겁이 덜컥 났다. 마당에서는 수복이 칼을 휘둘러 검정 양복들을 물러나게 하고 있었다. 담 아래에는 수복이 밟고 뛰어 올랐던 승용차 지붕이 만만해 보였다. 나 돌이 요코의 손을 잡자, 요코가 뿌리 쳤다.

 

 “난 괜찮아, 손으로 무게 중심을 잘 잡아, 뛰어!”

 

 요코는 나 돌을 걱정하며 일러 주었다. 나 돌은 요코의 무술이 뛰어난 것을 깜박했었다.

 

 “수복, 미안하다!”

 

 나 돌이 마당을 향해 외쳤다. 요코가 망설이는 나 돌의 등을 툭, 쳤다. 나 돌이 중심을 잡으려고 몸을 앞뒤로 기우뚱거리다, 밑으로 뛰어내렸다. 요코가 두 팔을 벌리고 뛰어 내렸다. 쿵!

 나 돌이 차 위에 떨어졌다, 굴러서 길바닥에 떨어졌다. 요코는 가볍게 차 지붕에서 길로 뛰어내렸다. 차 지붕이 찌르러졌다. 차에서 검정 양복 둘이 나왔다.

 

 “뭐야, 서!”

 

 건장한 사내 둘은 시게이의 부하들과 복장이 같았다. 나 돌은 길에 주저앉아 사내 둘을 올려 보았다. 요코 앞에 오는 사내의 가운데를 발로 가격하고, 주먹으로 뒤에 있던 사내의 면상을 갈겼다. 사내 둘이 바닥에 쓰러졌다. 요코가 손을 내밀어 나 돌을 일으켰다.

 

 “빨리, 일단 피하자!”

 

 나 돌은 요코가 팔을 당기는 걸 뿌리치고, 쓰러진 사내의 면상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사내가 나 돌의 발길질에 뒤로 굴렀다. 나 돌이 옆에 있던 사내의 옆구리를 차는데, 사내가 나 돌의 발을 잡아 던졌다. 나 돌이 바닥에 쓰러졌다. 사내가 일어나는 걸, 요코가 면상을 발로 찼다. 사내가 바닥에 뒹굴었다.

 

 “빨리!”

 

 요코가 급한 목소리로 나 돌을 재촉했다. 나 돌은 발을 잡아 던진 사내의 옆구리를 차고, 뛰었다. 비스듬히 경사가 진 길을 달려 속도가 빨라졌다. 찻길 왼쪽의 창덕궁 담은 낮았다.

 

 “안 되겠다, 넘자!”

 

 요코가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외쳤다. 요코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가슴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요코가 담 밑으로 가는데, 앞으로 나 돌이 앞서갔다. 나 돌이 담 밑에 허리를 직각으로 구부려 요코가 뛰어넘으라고 손짓했다. 요코가 발로 나 돌의 등을 밟고 담 위에 올라, 손을 내밀어 나 돌을 잡아당겼다. 둘이 담을 넘었다. 창덕궁은 가로등 밑이 환하게 밝아있었다.

 

 “많이 다쳤어요?”

 “쪼금, 시게이 칼 끝이 여지를 남겼어... 집에 연락해서 피하라고 해, 시게이가 갈 거야.”

 “시게이가요?”

 “응, 당장 연락해, 피하라고!”

 “예.”

 

 더 이상 묻지 않아도 상황이 급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돌이 종운에게 전화했다.

 

 “아빠, 난데 쫌 많이 바뻐, 일본 놈들이 쳐들어갈 거야, 그러니까 엄마랑 빨리 피해, 뭐? 엄마한테 쫒겨났다고? 지금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고, 나도 이유는 잘 모르지만 수복이가 그 놈들하고 싸워, 칼부림 났다고, 피하는 게 상책이야, 빨리 엄마 데리고 피하라고, 나중에 알려 줄게, 응, 빨리!”

 

 핸드폰을 내리면서 후! 길게 숨을 내쉬었다. 요코의 가린 손 사이로 가슴에서 피가 흘렀다.

 

 "키가 컸네, 어떻게 된 거야?”

 “나중에요, 병원에 가요.”“병원? 그들을 우습게 알면 다쳐, 병원기록이 뜨는 순간 알아... 핸드폰도 꺼!”

 

 요코가 청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끄고, 나 돌도 끄라고 눈짓을 던졌다. 나 돌이 갸웃하면서 핸드폰의 옆을 눌러 배경창이 꺼졌다.

 

 “그들은 인터넷과 통신을 컨트롤 하는게 가능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어, 빨리 피하자...”

 “진짜요, 그럼 아빠도 위험하겠다...”

 

 나 돌이 핸드폰을 켜고 단축번호를 눌렀다.

 

 “아빠, 엄마는? 가고있는 중이라고? 일본 놈들이 통화기록을 실시간으로 안다니까 아빠 핸드폰도 추적할 거니까 꺼, 제발..... 제발! 묻지 말고 믿어 줘, 엄마한테는 내가 전화 해 놓을 게, 응, 거기가 좋겠다..... 오래 머물 곳에서는 핸드폰 켜지 마! 수복이는 잘 몰라....응!”

 

 나 돌은 통화를 끊고, 또 단축번호를 눌렀다. 요코는 일어나서 걸었다. 나 돌은 요코의 옆에서 걸으면서 민지와 통화를 했다. 통화를 마치고 핸드폰을 껐다.

 

 “부용지네, 여기를 둘이 걷게 될 줄은 몰랐어, 일본에서 처음 온 사람은 당연히 들리는 코스가 부용지야, 저기서 쉬다 가자.”

 

 낙엽이 떨어진 부용지 옆 나무들은 스산해 보였다. 적당한 규모의 부용지는 안정감을 주었다. 부용지 옆 주합루를 가리키며 쉬어 가자고 요코가 앞장섰다. 곳곳에 씨씨티브이가 달려서 사각지대를 찾아 걸었다. 가능하면 어두운 길을 골랐다. 어수문이라는 현판이 걸린 곳 앞 돌계단에 요코는 주저앉았다.

 

 “후, 힘들다...”

 “많이 아프지요, 치료를 해야 하는데...”

 

 요코 옆에 앉았다. 달빛에 피 묻은 하얀 티를 입고 있어도 요코는 아름다웠다. 요요로운 기운이 요코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요코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추하지? 미안하네, 매일 예쁘다고 했는데...”

 

 요코는 흘러내린 긴 머리를 쓸어 넘겼다. 황홀한 기운이 넘쳤다.

 

 “아름다워요, 달빛이 부끄러워 꼬랑지 내릴 정도로, 빨리 가서 치료 할 걸 구해 올게요.”

 “그래 줄래, 상처가 만만치 않아... 무슨 일 있더라도 이 부근에 있을 게...”

 “예, 금방 갔다 올게요, 어디 가기 없기에요.”

 

 나 돌은 일어났다. 그리고 뛰어 내려갔다.

 

 “가능하면 옷도 챙겨와, 돈 있어?”

 “예, 걱정 마세요.”

 “난 아무것도 못 챙겼어, 빨리 와!”

 

 나 돌은 카드에 잔액이 없는 줄 알았다. 요코도 느닷없이 닥친 상황이라는 건, 입고 있는 평상복으로 알았다. 빠르게 뛰어서 창덕궁 담을 넘었다.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몸이 가벼웠다. 원서동 골목은 상가들이 문을 닫아 어둠이 짙었다.

 

 “어디가 좋을까.....”

 

 종로 3가로 방향을 잡았다. 종로 거리는 상가 불빛으로 환하게 밝았다. 사거리 모퉁이에 약국이 보였다.

 

 “상처 난 곳에 바르는 연고하고 그걸 뭐라 하더라, 아, 압박 붕대 두 개 주세요.”

 

 여자 약사는 연고와 붕대를 찾았다.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약사를 속이고 도망 칠 걸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약사가 봉투에 담아 진열장 위에 올려놓았다. 흰 머리가 유달리 반짝이는 여약사와 눈이 마주쳤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귀에 붙였다.

 

 “여보세요, 아 금방 간다니까요, 예, 약국에 있어요, 어디요?”

 

 진열장 위에 있는 봉투를 자연스럽게 들고 약국을 나와, 두리번거리다 골목으로 뛰었다.

 뒤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느닷없는 상황에 여자 약사는 포기 했을 거였다.

 

 “옷을 어쩌지.....”

 

 골목을 가로질러 나왔다. 피카디리 극장 옆 여성 옷 매장에서 여자 둘이 종이가방을 들고 나왔다. 옷이 많이 들었는지 종이 가방이 묵직해 보였다. 망설이면 못 할 것 같았다.

 

 “저기요!”

 

 앞에 걸어가던 여성 둘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나 돌은 잠깐 헷갈리게 하려고, 경례를 붙였다. 여성 둘은 당황해서 나 돌을 보았다. 나 돌은 여성이 들고 있던 종이 가방을 낚아챘다.

 

 “카드로 샀습니까, 현금으로 샀습니까?”

 “카드요, 왜요?”

 “잠시만 보겠습니다.”

 

 그리고 종이 가방 안에 블라우스를 확인하고, 돌아서 뛰었다. 창덕궁 쪽으로 방향을 잡고 빠르게 뛰었다. 빨리 요코가 좋아하는 걸 보고 싶었다. 원서동 쪽으로 창덕궁 담을 넘어 부용지가 있는 창덕궁 후원까지 한호흡에 달렸다. 부용지 옆 주합루에 도착했다. 있어야 할 요코가 보이지 않았다. 숨이 멈추었다.

 

 “요코, 요코....

 손으로 나팔을 만들어 나직하게 불렀다. 부용지에 나직한 요코를 부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울고 싶어 목이 메었다. 어디로 갔는지, 막막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요코! 요코, 저 왔어요, 어디 있어요, 요코!”

 

 경비에게 신경 쓰는 걸 포기하고, 큰 목소리로 요코를 불렀다.

 부용지 위로 요코를 부르는, 울먹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17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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