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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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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애로 불타는 모험가에요!
작성일 : 18-12-25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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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세리아는 무엇인가 중요한 것이 생각났는지 숙취에 고통 받을새 없이 빠르게 방 문을 열었다.

 

 “어 일어났어요?”

 

 “지…지금 며칠이야?”

 

 세리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아직 안 지났어요.”

 

 자신의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셜리가 대답했다.

 

 “이제 가게에서 지팡이를 받아오면 되겠네요.”

 

 세리아는 셜리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뭐 찾는거 있어요?”

 

 그것을 인지한 셜리가 물었다.

 

 “안젤리아는 아직인가?”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젤리아는 손으로 브이를 하며 인사했다.

 오랜만에 보는 밝은 표정의 안젤리아다.

 

 “그…그럼 갈까?”

 

 “욱…”

 

 아까 참았던 숙취가 몰려온 세리아가 휘청거렸다.

 

 “괜…괜찮아요?”

 

 그 말을 들은 세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역시 솔직하다.

 

 “안 괜찮으면 저희끼리 갔다 올게요.”

 

 셜리가 말했다.

 물론 그 호의를 거절할리 없는 세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방으로 들어갔다.

 

 

 

 

 …

 

 

 

 

 “저…”

 

 ‘저?’

 

 “저녁이에요!”

 

 ‘저녁’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란 세리아는 기민하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설마 지금까지 잔거 아니죠?”

 

 “완전 애기네요.”

 

 셜리가 웃으며 말했다.

 

 “아…아니?”

 

 딱히 변명이 생각나지 않은 세리아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빨리 저녁이나 먹어요 배고파요.”

 

 셜리의 손에 이끌린 세리아는 군말않고 따라갔다.

 오늘은 왠지 끌려다기니만 한 그녀다.

 

 

 

 

 …

 

 

 

 

 “근데…”

 

 내일 있을 일에 대해 드디어 자각한 세리아가 말했다.

 

 “우리 아무 계획도 없이 가도 될까?”

 

 세리아가 주위를 보며 말했다.

 

 “마왕군 그리핀이 어떤 마물이야?”

 

 “그리핀이라고 하면…”

 

 “5급 마물이죠.”

 

 “5급?”

 

 그 말에 모두 놀란 눈치였다.

 다만 4급 마물을 만나보지 못한 안젤리아만 태연했다.

 

 “5급 중에서도 상당한 실력자입니다.”

 

 “음…”

 

 “특징은 뭐 없어?”

 

 “특징이라고 하면.”

 

 “인간에 가장 가까운 외형을 가졌다는게 큰 특징입니다.”

 

 “음…”

 

 “들어도 모르겠네.”

 

 세리아는 고기를 썰며 말했다.

 

 “뭐 우리는 후발대니까.”

 

 “적당히 마무리만 하면 되겠지?”

 

 행복 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한 세리아가 말했다.

 

 “뭐 그렇겠죠.”

 

 지팡이를 받아 행복한 셜리가 웃으며 대답했다.

 

 “일단 내일 선발대의 연락을 받고 생각하도록 해요.”

 

 링링이 말했다.

 

 “설마 뭐 선발대가 전멸했다거나…”

 

 “그리핀의 부하마저 엄청 강력해서 진입하지 못했다거나…”

 

 “선발대와 연락이 끊켰다거나…”

 

 “그…그러지는 않겠지 뭐.”

 

 세리아는 평온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손은 매우 떨렸다.

 

 “뭐… 그렇죠. 저희는 평소대로 하면 될거에요.”

 

 셜리의 손도 매우 떨렸다.

 

 “바바바…밥도 대충 다 먹었으니 이제 잘까요?”

 

 말투만은 평온했던 셜리가 이제 말마저 더듬기 시작했다.

 

 

 

 ‘잠이 안 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잤던 세리아는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아 생각해보니 지팡이를 안 받았구나.’

 

 ‘아 모르겠다.’

 

 ‘포션도 안 샀네?’

 

 세리아는 위와 같은 잡생각을 수 없이 반복한 뒤에서야 잠에들었다.

 

 

 

 

 …

 

 

 

 

 “어…언니 큰일 났어요.”

 

 “아야.”

 

 깊게 잠 들지 못한 세리아는 셜리가 깨우자 반사적으로 일어났고 그 결과 셜리와 머리를 부딪혔다.

 

 “또 뭐가.”

 

 “선발대가…”

 

 “일단 옷 갈아입고 나와봐요.”

 

 세리아는 셜리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보고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1층이에요 1층.”

 

 “다 왔나?”

 

 1층에 내려간 그들을 발견한 카운터 아저씨가 말했다.

 

 “네 다 도착했습니다.”

 

 마왕군이 대답했다.

 

 “잘들어.”

 

 아저씨가 분위기를 잡았다.

 

 “선발대가 전부 당했다.”

 

 어느정도 상황을 예측했던 세리아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래서 피해 규모랑 적의 특징은요?”

 

 오히려 침착하게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

 

 “전부 중상을 입었다.”

 

 “죽이지는 않았나보네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랬다고 하더군.”

 

 “특징은…”

 

 “사람과 모습이 똑같다고 하더군.”

 

 “근데,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뭐 온 정보는 그게 전부일세.”

 

 아저씨조차 자신의 말에 확신이 서지 않은 것 같다.

 

 “아저씨.”

 

 “이런 분위기에 죄송하지만.”

 

 세리아가 다소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 알려주실때가 됐잖아요.”

 

 “왜 그리핀을 잡아야하는지.”

 

 “언니.”

 

 세리아의 말을 들은 셜리는 그녀를 말리려고 했다.

 

 “뭐 됐다.”

 

 “이제 숨길 필요도 없겠지.”

 

 그들 사이에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아저씨가 이내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

 

 아저씨는 마왕군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발대가 출발했던 날까지 너를 데리고 오라더군.”

 

 아저씨는 그 말을 한 뒤 그들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일단은 같은 길드원인데 넙쭉 바칠수는 없지 않겠어?”

 

 그 말과 함께 아저씨의 험악한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부끄러웠나보다.

 

 “알고 있었던건가?”

 

 “영악한 놈.”

 

 “그 녀석은 제가 반드시 해치우겠습니다.”

 

 아저씨의 말을 들은 마왕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평소 직접 마물을 해치우겠다는 말을 하지 않던 마왕군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괜찮아요 아저씨.”

 

 세리아가 아저씨에게 말했다.

 

 “저희가 모두를 구해올게요.”

 

 “저희 때문에 벌어진 소동인데 저희가 해결해야죠.”

 

 오랜만에 리더다운 소리를 한 세리아다.

 

 “위치가 어딘가요?”

 

 링링이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

 

 지도를 받은 링링은 모자를 고쳐썼다.

 그리고 그녀는 차원 문을 소환했다.

 

 “아저씨...”

 

 세리아의 부름에 그는 고개를 돌렸다.

 

 “저희 금방 다녀올게요.”

 

 “나중에 오면 바로 먹게 밥이나 준비해둬요.”

 

 세리아는 그 말과 함께 차원 문으로 들어갔다.

 

 “꼭 돌아와야 한다.”

 

 “후발대는 너희뿐이야.”

 

 아저씨는 그들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

 

 

 

 

 잠시후 그들은 공동 묘지를 연상캐하는 장소에 도착했다.

 주의는 온통 무덤이 가득했고 아침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두웠다.

 검은 고목들이 마치 요괴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저 멀리에 커다란 성이 하나 보였다.

 

 “저…저기 링링.”

 

 “여기 맞는거지?”

 

 아까의 패기가 사라진 세리아가 다소 소심하게 물었다.

 

 “네.”

 

 “아저씨가 주신 지도로는 여기가 맞는데.”

 

 “확실히.”

 

 “마물이 살기에는 좋은 장소 같네요.”

 

 셜리가 말했다.

 

 “꺄악.”

 

 날아가는 까마귀를 본 세리아가 바닥에 주저 앉으며 소리를 질렀다.

 

 “괜찮아요 언니 괜찮아요.”

 

 어느새 셜리에게 안긴 세리아였다.

 

 “지…진짜?”

 

 “네 까마귀는 이제 갔어요.”

 

 “그니까 이제 일어 나셔야죠.”

 

 방금 상황이 부끄러웠던 세리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셜리에게 안겨 있었다.

 

 “안 일어나세요?”

 

 여전히 안겨있는 세리아를 본 셜리가 말했다.

 

 “크흠.”

 

 “자 얼른 가자고 제군들!”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자 세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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